한국전쟁 중 사망 실종한 미군유해 발굴을 위한2004년도 작업일정을 협의할 북-미 회담이 오는 14-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실종자 담당처 래리 그리어 공보실장의 말을 인용,이번 회담에서는 2004년 유해발굴 작업일정과 북한에 지불할 경비, 장소, 횟수 등작업 전반에 관한 내용이 다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에 참석할 미국측 대표는 제리 제닝스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담당처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태평양사령부, 합참의장실, 서울의 유엔사령부, 육군 중앙신원확인소관계자 등 6명과 행정지원 2명을 포함해 모두 8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북한에서는 판문점 장성급회담 수석대표인 이찬복 상장을 단장으로 미국과 비슷한 규모의 대표단이 파견될 예정이라고 RFA는 전했다. 미국은 2004년도 유해발굴 작업을 모두 다섯 차례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를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RFA는 덧붙였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8월23일부터 10월28일까지 평안북도 운산군 청천강 인근지역과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공동으로 유해발굴 작업을 벌여 미군으로 추정되는8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미국은 북한에 210만 달러를 지불했다. 지난 96년부터 시작된 발굴작업으로 발굴된 미군유해는 총 186구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ki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