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달초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 지역에서 발생한 오인사격으로 이라크 경찰 등 9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당시 미군측의 불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팔루자 사건 조사결과 당시 미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결론났다며 미군측의 과실을 공식 부인했다. 산체스 중장은 특히 미군측의 사건조사는 완벽했으며, 현재 사령부가 최종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첫 조사보고서는 정확하다"고 전제, 최초 총격이 있은 뒤 30초간 교전이 이어졌으며, 총격전이 끝날 무렵 경찰관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산체스 중장의 발언은 그러나 당시 총격으로 부상한 일부 이라크 경찰의 상황진술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라크 경찰은 당시 영어와 아랍어로 미군측에 자신들이 경찰이라며 사격중지를 요구했으나 미군이 30분동안이나 사격을 가했다고 진술했었다. 앞서 미군측은 팔루자 사건 직후 현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이례적으로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또 팔루자 오인사격사건에 앞서 지난 8월 발생한 이라크 경찰관 오인사살과 관련, 미 공보장교 윌리엄 댈리 대령은 미군이 교전규칙의 범위안에서 대응조치를 취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주장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