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요격을 위해 이지스함에 배치하려는 미사일 SM3 1발 구입가격이 20억엔(약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을 2단계에 걸쳐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방어(MD)체제를 오는 2006년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년 예산에 관련 비용1천400억엔(약 1조4천억원)을 반영했다. 이 가운데 1단계 요격에 해당하는 해상배치형(이지스함 탑재) SM3의 예산이 수백억엔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SM3의 경우, 아직까지 요격능력의 정확성이 100% 검증되지 않는 등 `미성숙 단계'인 점을 감안할 때 일본의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논란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SM3의 도입가격은 현재 일본 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가 미사일의 4배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도입하기로 한 MD 체제는 미국이 독자개발해 내년부터 실전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이지스함에서 발사 가능한 함대공 미사일 SM3 및 지대공 미사일인 PAC3가 2단계로 연결된 시스템이다. SM3는 일본을 향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비행단계(대기권 외)에 요격하는 시스템이며, PAC3는 SM3의 요격이 실패할 경우에 미사일의 육지 도착 이전단계에서 2차로 격파에 나서는 체제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