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공회 및 영국성공회 수장인 로원 윌리엄스 캔터베리대주교는 8일 세계 성공회 대주교들을 오는 10월 소집해 미국의 동성애자 주교 임명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의는 런던에서 열리며 이번주 초청장이 모두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의 상황전개로 야기된 우려가 우리들이 만나서 결과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고 있다"며 "회의를통해 서로 존경하고 단합하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성공회는 지난 5일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진 로빈슨 신부를 뉴햄프셔 교구의 주교로 공식 인준했다. 미 성공회 교구에 동성애 성직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도 주교로 정식 임명된 것은 로빈슨 주교가 처음이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전세계 성공회에서 격분하는 사태가 빚어졌으며 특히 보수적인 아프리카 성공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런던 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