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남부에서 40년래 최악의 한파가 몰아쳐 적어도 61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리마의 관리들은 이들 어린이의 사망 원인이 동사, 폐렴과 기타 호흡기 질환이며 사망자들은 페루 남부 고지(高地) 마을인 푸노 일대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리마 동남쪽 1천300㎞ 지점의 티티카카 호수변에 위치한 푸노 일대의 기온은 최근 수일간 -23℃ 이하로 떨어졌다. 이 지역의 호흡기 질환 발병 사례는 기상대가 푸노 일대에서 기온이 앞으로 수일간, 그리고 수주간 최저 -30℃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한 가운데 급격히 늘어났다. 이 가난한 안데스 산맥 고지는 현재 얼음과 눈으로 덮여있으며 농부들은 이미자신들의 알파카 무리중 적어도 5%를 잃었다. 이 지역 관리들은 중앙정부에 대해 의약품, 식량, 담요, 난방유, 사료, 식수 등을 긴급히 보내주도록 요청했다. (리마 dpa=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