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망명 반체제단체 `인민 무자헤딘'에 대한 프랑스 당국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에 항의하는 이란인들의 분신이 잇따르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2명의 이란인이 또 분신을 기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경찰이 인민 무자헤딘에 대한 소탕을 개시한 지난 17일 이래 파 런던, 로마, 베른 등지에서 분신한 이란인은 10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런던 주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10대 후반의 이란 소년이 분신, 인근에 배치된 경찰들이 몸에 붙은 불을 끄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이어 오후 5시께에도 40대 이란인 남성 모하마드 에트미난이 휘발유를 적신 외투에 불을 붙이고 분신했으나 역시 경찰에 의해 진화됐다고 시위대에 가담한 라일라자자예리가 전했다. 이 과정에서 불을 끄던 경찰 2명도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프랑스 경찰은 앞서 지난 17일 무자헤딘 조직이 "위험한 불법 활동"을 벌이고있다는 제보에 따라 1천2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파리 북서부 교외 지역에 산재한 13군데의 무자헤딘 거점에 대해 기습 단속을 벌여 165명을 연행했다. (런던 AP.AFP=연합뉴스) eyebrow76@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