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의해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의핵문제 전문가들이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 3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한반도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일본의 우파를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는 산케이에 따르면 이란의 핵문제 전문가 2명은 올 3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 수 일간 체재하면서 북한의 핵개발 책임자 등과 회담했다. 이어 4월에 1명이 방북했으며, 5월에는 이란의 원자력기구 담당자 2명이 북한에 10일간 머물렀다. 이란측의 방북단 파견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관의 사찰에 대한 대응방법을 북한측으로부터 전수받기 위한 목적이 있고, 북한은 그 대가로 이란의 자금제공을 받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1992년 IAEA와 사찰협정에 조인한 뒤 부분적인 사찰을 받은 적은있지만, 그와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 핵개발을 진행했다. 북한과 이란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의해 `악의 축'으로 지목됐던 국가라는점에서, 이들의 접근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