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이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5일 중국 도시와 농촌에서 해마다 쏟아지는 생활쓰레기가1억t을 넘어섰으며, 그동안 쓰레기 적치량도 60억t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8-9년마다 쓰레기 적치량이 배로 늘어나는 추세로 중국의 660개 도시 가운데 200여개가 쓰레기에 포위돼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쓰레기 처리장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쓰레기처리능력을 1990년 초 11%에서 현재 58%로 늘렸으나 쓰레기 생산량 증가를 따라잡지못하고 있다. 국가환경보호총국 판위앤성(樊元生) 부사장(副司長)은 "중국의 현 쓰레기 처리능력은 경제.사회발전에 따른 수요 증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많은 도시들이 쓰레기에 묻혀 있어 도시발전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 중국의 여러 도시들은 쓰레기 배출량을줄이기 위해 각종 방안을 도출해내고 있다. 중국 건설부 도시건설부 장웨(張悅) 부사장은 "쓰레기 생산량을 줄인다는 것은쓰레기 생산과 수집, 운수, 처리에 드는 비용, 그리고 토지 등 자원을 절약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푸저우(福州)시의 경우 1억위앤(약 150억원)을 들여 생활쓰레기 처리장을 건설해 생활쓰레기 무공해 처리능력을 제고시켰다. 하지만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증가속도가 너무 빨라 쓰레기 분류처리 및 쓰레기 처리를 위한 주민부담제 신설 등의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지적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