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조직을 재정비하고 아프리카와 사우디 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새로운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독일 연방정보국(BND)이 18일 경고했다. 미국 언론들은 알-카에다가 현재 3천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조직의 건재를 입증하기 위해 단기간에 가능한 많은 테러를 감행하려 들 것으로 우려했다. ◇독일 정보당국 분석= 독일 일간 디 벨트는 BND 보고서를 인용, 새로운 세대의무장전투원들이 현재 알-카에다 조직을 이끌고 있다면서 탈레트 벤 아지즈라는 인물이 지휘하고 사우디에 근거를 둔 `알-무하위둔' 그룹이 알-카에다의 새로운 활동을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이들은 또 9.11 테러 이후 조직 재건을 위해 전혀 다른 방법의 자금조달 방법을찾아낸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BND 보고서는 이어 "사우디, 예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등지에서알-카에다의 조직망과 신규 조직원 규합능력은 거의 손상되지 않고 남아있다"면서 "독일과 네덜란드 군이 공동 지휘하는 아프간의 다국적 보안군이 이들의 다음 목표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외무부는 외국 대사관과 호텔, 관광지 등에서 테러 위험이 극도에 달한 지역으로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지부티를 지목하고 이들 지역에 대한 여행자제를 권고했다. BND 보고서는 이와함께 알-카에다를 창설한 오사마 빈 라덴이 여전히 생존해 있고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 지대에 은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들 잇단 우려= 워싱턴포스트는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지난주 사우디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에 알-카에다 지역 무장사령관을 맡고 있는 이집트 출신의 사이프 압델이 직접 연루된 것으로 보도했다. 포스트는 압델이 알-카에다 훈련 책임자 아부 모하메드 마스리,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사아드 빈 라덴 등과 함께 현재 이란에 은신, 조직의 핵심 지휘그룹을 형성했다면서 또다른 지휘그룹은 빈-라덴이 은신한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알-카에다가 90년대 2만명에 달하던 조직원들이 많이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3천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다고 우려하고 지난 3월 미국의 이라크침공이후 알-카에다 조직은 새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의 고도 훈련조직'으로변모했다고 분석했다. 미 정보당국은 알-카에다가 수단에 새 훈련장을 만들고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동부지역에 확도한 교두보를 구축하는 한편 파키스탄과 체첸에서도 테러를 위해 새롭게 정비된 기지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베를린.워싱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