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이후세계 각국에서 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15일 테러위협을 이유로 케냐와 영국을 연결하는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영국 교통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케냐에서 영국 민간 항공기에 대한 위협이 매우 임박한 수준으로 증대됐다"면서 "따라서, 영국 시간으로 이날 밤 10시를 기해 케냐행 및 케냐발 영국 항공기의 모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케냐 보안당국은 이날 지난 1998년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 에스 살람의미 대사관 폭탄 테러에 연루돼 기소됐던 용의자중 1명이 또 다른 테러 공격을 계획중이라고 경고했다. 매튜 카베투 케냐 반(反)-테러 경찰팀장은 "파줄 압달라 모하메드가 또 다른 테러 음모에 연루돼있다는 정황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그에 대한 정보를보안당국에게 신고해주도록 국민들에게 촉구했다"고 말했다. 케냐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몸바사 북부의 한 호텔에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돌진해 11명의 케냐인과 이스라엘인 3명이 숨진데 이어 몸바사 공항에서도 이스라엘관광객을 태운 전세 여객기에 미사일 2발이 발사됐으나 다행히 빗나가는 연쇄 테러공격 사건이 발생했었다. (런던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