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12-13일(이하 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회동해 역내 경제현안을 논의한다. 소식통들은 회동에서 역내 성장촉진 방안과 재정적자 축소 및 지난 4년 사이 가장 크게 뛴 유로화 가치 대응 문제를 중점 협의한다고 전했다. 장관들은 이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ECB)에 금리 인하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주최국인 벨기에의 디디에르 레인데르스 재무장관은 12일 회담장에 도착한후 기자들에게 "유로 가치가 급등함으로써 ECB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가치 상승이 전반적으로 유럽 경제에 청신호"라면서 "이것이 경제의 (건전한) 펀더멘털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ECB의 빔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12일 저녁 회동 때 재무장관들과 동석할 것으로알려졌다. ECB는 지난주 통화정책이사회에서도 금리를 고수했다. ECB 기본 금리인조달금리는 현재 2.5%로 미국 연방기금금리의 정확히 두배다. 첫날 회동이 EU내의 12개 유로 사용국 위주로 이뤄지는데 반해 13일에는 EU의비유로 3국인 영국, 스웨덴 및 덴마크와 내년에 EU에 가입키로 결정된 10개 동유럽국 대표도 동참한다. 이번 재무장관 회담은 또 재정적자 축소 방안과 영국의 유로권 동참 문제도 주요 의제로 거론한다. 이와 관련해 유로권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한스 아이헬 재무장관은 12일 기자들에게 "내년에 재정적자율을 국내총생산(GDP)의 3% 밑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최대한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그러나 2년 연속 이 선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 출범의 기틀이 된 `유럽안정성장협약'에 따라 유로국은 재정적자가 GDP의 3%를 넘어서는 안된다. 이 규정을 어길 경우 이론상 몇십억달러의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현재 독일 외에 프랑스,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및 이탈리아도 허용선 준수를 경고받은 상태다. 장관들은 이번 회동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유로 가입을 시사할지 여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라운 장관은 13일 연설에서 내달 7일 공식 발표할 예정인 영국의 유로가입 타당성에 관한 5개 자체 테스트 결과를 우회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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