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 과학자들이 쥐의 줄기 세포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수정이 가능한 난자를 배양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줄기세포와 복제연구에 관한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고 영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한스 죌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날 쥐의 배아 줄기 세포를 이용해 인체 바깥에서 최초로 난자를 키워내는데성공했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이론적으로 폐경기가 지난 여성은 물론 남성의 배아에서도 무한정 난자를생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성의 `생물학적 시계'를 폐기하고 `성의 구분'을 허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기술이 인간에게 성공적으로 적용될 경우 줄기 세포에서배양된 난자에 기증받은 정자를 수정함으로써 새로운 생명 탄생이 가능하게 된다고설명했다. 또 남자로부터 떼어낸 줄기세포로부터 난자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동성애자커플도 대리모만 있으면 양측의 유전자를 모두 가진 자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타임스는 이 기술이 자연상태와 마찬가지로 난자와 정자의 수정 절차를 거치기때문에 기존 인물의 체세포를 이용해 꼭 같은 인간을 만들어 내는 인간복제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 기술의 개발로 실험실에서 정자를 배양해 내는 연구도진전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불임치료를 위한 인간복제의 필요성이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실험실에서 체세포만을 배양하는데 성공했기때문에 정자와 난자 등 생식세포의 체외 배양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왔다. 한편 죌러 박사는 "이 기술은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인간에게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인간에게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