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간부들은 이라크전쟁 주사령부로 사용됐던 카타르내첨단 지휘센터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혀 걸프지역에 주둔중인 미군을 당분간 현재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동을 순방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8일 카타르의 아스 사일리야기지를 방문, 이라크전을 지휘했던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등의 지휘관을 만났다. 앞서 프랭크스 사령관은 28일 이라크 전쟁 개전직전 구축이 완료된 카타르의 아스 사일리야 기지의 작전지휘센터를 계속 운영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군 간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내 공군작전센터도 이동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데 이 센터를 카타르기지로 옮기는 것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시되고 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프랭크스 사령관은 전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방장관및 군참모총장과 회담한 뒤 당분간 미군이 걸프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이라크내 안보환경이 확실해지도록 필요한 것을 할 작정이라는 점을 그들에게 보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번 중동순방에서 이라크전을 수행한 미군들을 만나 그들의노력을 치하하는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 몰락후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금주 후반에는 아프가니스탄도 방문, 아프간 정부 지도자들및미군들과 만날 예정이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그동안 이라크의 위협이 제거된 만큼 미국은 걸프지역에배치된 미군을 축소하거나 재배치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혀왔었다. 그러나 프랭크스 사령관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항만시설과 공군기지를 미군이사용하는 것을 축소하는 문제가 28일 회담에서는 논의되지 않았으며 이 문제는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내 안정및 인도적 구호활동이 계속되고 있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걸프지역에 배치된 미군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말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또 후세인 정권 고위 관리들을 추적하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이 작업에 이라크 일반인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하 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