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은 5명 중 4명 꼴로 2-3년내의 유로화 가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결과는 영국인들의 유로화 가입 반대가 더 강경해 진 것을 나타내는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16일 발표된 ICM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06년 중반으로 예정된 차기총선 전에 유로화에 가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시기에 관계없이 유로화 가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6%로 작년 8월 조사 때보다3%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39%는 총선이전의 유로화 가입에는 반대하지만 그 이후에는 반대의견을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으며, 다른 5%는 유로화 가입이 총선이후에나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차기총선 전의 유로화 가입에 찬성하는 답변은 16%에 그쳤다. 영국 신문들이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끌고 있는 노동당 정부의 유로화 가입 시기와 방법에 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여론조사는 '운송 및 일반 근로자 조합'(TGWU)의 의뢰로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블레어 정부는 유로화 가입이 ▲고용창출 ▲투자 ▲금융서비스 등에 이득을 주고, 경제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유연성과 함께 영국과 유로 경제권간의공통분모가 존재하는 점이 입증된다면 유로화 가입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보이고 있다. 영국 당국은 6월 초를 시한으로 정해 유로화 가입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해 놓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