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유전자변형 돼지가 식용으로 불법유통되고 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FDA는 이 돼지가 인체에 해를 미치는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약품 등을 만들기 위해 식물이나 동물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사례가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유전자변형에 의해 만들어진 식품이 안전한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유전자변형 돼지들은 일리노이주립대학이 돼지가 항생제 투여없이 더욱 빠른성장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이 중 일부 돼지들에는 새끼들에게 먹이는 젖의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소의우유분비인자가 투여됐다. 다른 돼지들에는 소화를 촉진하기 위해 인슐린 같은 성장촉진 합성인자가 주사됐으며 또 다른 돼지들에는 이들 두가지 인자가 모두 투여됐다. FDA는 이 실험대상 돼지가 낳은 새끼 중 386마리가 지난 2001년 4월부터 지난달 사이에 한 가축업자에게 팔려 식품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이들 새끼돼지는 직접 유전인자가 투여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있지만 FDA는 그같은 주장이 입증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어떤 형식으로건 유전자변형돼지의 새끼들이 허가없이 팔릴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측은 그러나 새끼들은 유전자변형돼지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를 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