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실업대란에 빠졌다. 미국 고용상황은 20년래 최악이고 독일 실업자수는 5년 만의 최대규모로 불어났다. 일본 실업률도 사상 최고수준이다. 뉴욕타임스는 5일 "작년 6월 이후 미국에서 신규 실업자가 1백만명 늘어났다"며 "현재의 고용상황은 지난 1982년 이후 가장 나쁘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실업률은 6%이지만,구직을 포기한 인구를 포함하면 실제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7%에 육박할 것이라는게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독일 노동청도 이날 "경기침체 위기에 빠진 독일의 실업자수가 지난 1월말 현재 4백62만3천명으로 전달보다 39만8천명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8년 이후 최대치다. 이에 따라 1월 실업률은 11.1%로 전달보다 1% 포인트 높아졌다. 일본의 경우 작년 12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2% 포인트 급등,사상 최고치인 5.5%까지 치솟았다. 작년 11월에는 실업률이 전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해 고용사정이 호전되는 듯 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