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루가(공화.인디애나)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4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간의 직접 대화는 긴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상원 북핵 청문회에서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기다렸다가 미북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지만 그런 기다림이 진행되는 동안 동시에 핵확산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루가 의원은 "북한 핵 상황이 한국이나 미국, 다른 관련국들이 통제할 수 없는지경까지 진행될 수 있다"면서 "그래서 북핵 문제를 다루는데는 특별한 긴급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 대사도 "한국과 미국은 (북핵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시작하고 공동으로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면서 "또 그 상황에 대한 바람직한 전략이 무엇인가를 합의하고 그 지역 다른 국가들과 함께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전 대사는 "그러기 위해서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기 매우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애시턴 카터 예방방위계획(PDP) 공동국장은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쟁을 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말해야 하며 미국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미북간 직접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도 "북한은 미국의 안보 보장을 원한다"면서 "그들은 우리만이 그것을 해 줄 수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