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업체인 미국의 맥도널드가 아동 비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비자들과의 법정 분쟁에서 승소했다. 미국 연방법원의 로버트 스위트 판사는 22일 뉴욕시의 몇몇 어린이가 미국내 전체 어린이를 대표해 맥도널드를 대상으로 최근 제기한 수 십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스위트 판사는 64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원고들은 맥도널드 제품을 먹을 경우 이성적인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 이외의 위험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기각 사유를 제시했다. 그는 다만 "원고들은 추가적인 주장을 포함해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의 일부 소비자는 맥도널드가 빅맥, 치킨너겟 등 지방과 소금,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많은 패스트푸드를 팔면서 건강상의 위험성을 은폐함으로써 어린이들의 비만에 영향을 미쳤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