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河北)성 농민 1천여명이 지난 주정부의 농업세 징수에 항의해 대규모 폭력시위를 벌였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허베이성 구청(故城)현 세무소가 지난 16일 오전 9시께 30여명으로 구성된 `세금징수반'을 결성하고 세금을 걷는 과정에서 농민들과 마찰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몽둥이와 벽돌, 술병을 든 농민 1천여명이 `세금징수반' 반원들을포위하고 세무소 차량 8대를 전복시키는가 하면 세금징수반 반원들을 구타해 10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안국은 세무소의 보고를 받고 3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폭력을 주동한농민 6명을 구속했으며 이 과정에서 농민들이 당 간부 1명을 인질로 잡았다가 나중에 풀어줬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