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육군이 조지아주 소재 제3보병사단 소속 병력 1만5천여명을 쿠웨이트에 추가 파견하는등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구랍 3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미군의 단일 지상군 파병사례중 최대 규모다. 조지아주 스튜어트기지의 사단사령부는 이미 쿠웨이트에서 사막훈련을 실시중인산하 제2여단 병력 4천명을 제외한 나머지 병력 1만5천명에 대해 쿠웨이트 파병명령이 하달됐다고 밝혔다. 사단 대변인인 제임스 브라운리 대위는 "그들 모두 배치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방부는 지난 수 개월간 페르시아만 지역의 군사력을 꾸준히 증강해왔으나보병과 기갑부대, 비행단, 포병대 등을 망라하는 사단 전체가 파병되는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이에 따라 스튜어트기지에 주둔중인 사단의 제1여단과 베닝기지의 제3여단, 사바나외곽 헌터공군기지의 항공여단이 모두 수 일내로 기지를 떠날 것이라고 브라운리 대위는 설명했다. 3개 기계화 여단과 1개 항공여단으로 구성된 제3보병사단은 사막전투 전문병력으로 산하 여단들은 그동안 쿠웨이트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순환훈련을 실시해왔다. 해군도 6개월간 걸프해역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중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그 부속 함대에 향후 3개월간 해상에 머물면서 페르시아만으로의 출항을 대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해군은 이미 지난주 조지 워싱턴호를 포함한 항모 2척과 여타 군함 수 척에 대해 향후 96시간내 출동할 태세를 갖추라는 명령을 내렸고 병상 1천개 규모의 대형병원선 컴포트호에도 출항준비 명령이 떨어졌다. 군관리들은 공군도 몇 개의 전투부대에 향후 걸프지역 임무수행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국방부의 한 관리는 "다음주에는 많은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