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공격명령을 내릴 경우 지난 91년 걸프전 때의 26만5천명과 비슷한 수의 예비군과 주방위군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행정부 관리와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임스는 국방 관리들이 대(對) 이라크전 계획은 91년 당시와 비교해 실전에 투입되는 병력 규모는 더 적게 잡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국내외의 군사기지들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예비군과 주 방위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 방위군은 전쟁이 시작될 경우 크게 증대할 것으로 우려되는 발전소, 주요 교통시설, 의료시설, 공장 등 시설물에 대한 테러공격에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91년에는 이와 같은 테러 위협은 그리 심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육군은 물론 해군과 공군에서도 다수의 예비군과 주방위군이 동원돼해안 경비 강화와 국내 도시 상공에 대한 초계, 정찰비행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망했다. 한편 9.11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되면서 최대 7만7천455명에 달했던 예비군과 주방위군은 지난주에는 5만8천133명으로 줄어들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