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맞서지 않으면 테러 단체에 자금유입을 저지하고자하는 노력은 미국의 안보 수호에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미국의 외교 전문가들이 17일 밝혔다. 미국 외교위원회(CFR)는 이날 펴낸 최신 보고서에서 "세계 테러분자들에게 지원되는 각종 자금을 근절하기 위한 초기의 강력한 노력 이후 부시 미 행정부의 노력은 미국의 안보를 지키키위해 필요한 결과를 보장하는데 전략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관리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알 카에다의 자금을 대부분 지원하는 사우디 내 개인과 자선단체들의 문제들에 대해모른척 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부시 미 행정부가 대 이라크 군사공격에 앞서 사우디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안 사우디는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알 카에다에 대한 재정지원을 암묵리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미 행정부는 이 문제 대처하기 위한 미국의 가장 강력한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지도자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 2단계 노력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관리들은 사우디의 대 알-카에다 자금지원을 부인하면서 이 보고서의 내용은 허위와 아직 결론나지 않은 정보에 근거한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9.11테러 이후 미국과 유엔에 자국내 의심스러운 개인과 단체의 은행 계좌를 동결하는데 협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뉴욕 AF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