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가운데에서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기록적인 선거자금 모금행진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체니 부통령의 부인인 린 체니 등은 14일 하루4개주를 방문해 오는 11월5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들을 위한 모금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어본으로 가서 하원의원에 출마한 태디우스 맥카터 주(州) 상원의원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 의석 7석만 더 얻으면 다수당의 자리를 공화당으로부터 빼앗을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이같은 시도를 좌절시키겠다는결심이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시간주 주지사 후보인 딕 포스트휴머스 부지사의 공항 모임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체니 부통령은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날아가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인 릭 렌지의선거자금 모금을 지원할 작정이며 이후 뉴멕시코주 로스웰에서 역시 하원의원 후보인 스티브 피어스를 지원한다. 체니 여사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근처인 글렌 버니를 방문해 과거 5선 하원의원이었다가 1994년 주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놓았던 헬렌 벤틀리 하원의원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한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64번째 선거자금 모금행사 참석이며 체니 부통령의 68, 69번째, 체니 여사의 6번째 선거자금 모금행사 참석으로 기록됐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혼자서 무려 1억3천600만달러(약 1천632억원)을 모금해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액수로는 사상최고를 기록했으며 체니부통령도 2천900만달러를 걷어들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