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경우 영공을 개방하고 공군기지 하나를 제공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니콜라이 스비나로프 불가리아 국방장관이 3일 말했다. 스비나로프 장관은 "특정 요구들이 불가리아에 제시되면 응하겠다는 용의를 분명히 밝힌다"며 불가리아 영공과 사라포보공항을 예시했으나 아직까지는 그러한 요구가 접수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BTA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확실한 이라크 결의안이 채택되고 유엔,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미국과 그 동반자들을 포괄하는 국제 사회 내부의 명쾌한 입장이 마련되기까지는 불가리아가 이라크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을것"이라고 못박았다. 아프가니스탄 작전이 진행되던 지난해 11월에는 미군 보급기들이 흑해 연안의 부르가스항 북쪽에 위치한 사라포보공항을 이용했고 미군 200여명이 인근의 군 기지를 사용했다. 나토 가입 후보국인 불가리아는 나토와 미국 군대의 통과 및 잠정 주둔에 관한협정을 맺어 놓고 있다. (소피아 AFP=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