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2일 비농산물 분야의 추가 시장개방과 관련해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은 이날 제네바 소재 세계무역기구(WTO) 본부에서 열린 도하개발아젠다(DDA)의 비농산물 시장접근 분야에 관한 제2차 협상에서 정보기술협정(ITA)에 의해 수입관세를 상호 철폐하는 `제로 제로' 방식을 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화된 업종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또한 자동차와 함께 국제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첨단 가전제품을 ITA 적용대상에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이 제시한 무관세화 대상 품목에는 소비용 전기제품, 자건거, 고무제품, 유리제품, 세라믹 제품, 카메라, 손목시계, 장난감 등이 포함돼있다. 한편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수입 자동차의 무관세화는 중국 등 해외수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이점도 있지만 외국산 자동차의 국내 수입이 대폭 증가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을 수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일본측의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8%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