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국이 미군을 국제형사재판소(ICC)로 인도하지 않을 것을 보장하는 협정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리투아니아 외무부가 19일 밝혔다. 리투아니아 외무부의 페트라스 자폴스카스 공보국장은 "우리는 미 대사관으로부터 이런 협정 체결 가능성을 검토해주도록 공식 제안을 받았다"면서 비슷한 제의가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에도 전달됐다고 말했다. 자폴스카스 국장은 리투아니아가 미국의 제안에 동의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길거부한 채 "우리는 현재 다른 나라들과 협의중이며 올 9월 우리의 입장을 준비하길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평화유지임무를 수행중인 미군들이 악의적인 전쟁범죄 혐의로 지난 7월신설된 ICC 법정에 회부될 것을 우려해 유럽연합(EU) 등 많은 나라들과 미군에 대한기소를 금지하는 특별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EU는 공동입장이 확정될 때까지 미군 기소면책 협정을 체결하지 말도록 회원국에 요청했다. 현재 루마니아와 이스라엘만이 미국 요청에 부응한 정도다. (빌니우스 AF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