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닉슨 전(前) 미국 대통령의 사임 사태를 초래한 지난 72년의 워터게이트 빌딩 침입 목적은 고급 창녀조직이 백악관 고위 관리의 약혼녀와 연루돼 있다는 증거를 빼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직 백악관 보좌관이 1일밝혔다.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4년여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G.고든 리디(71) 전 보좌관은 이날 사건의 동기를 둘러싸고 벌어진 명예훼손 소송 재판에 출석, 워터게이트 침입 목적은 래리 오브린 당시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의 사무실을 도청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리디는 워터게이트 침입 목적은 존 딘 전(前) 백악관 법률 고문이 자신의 약혼자가 고급 창녀조직과 관련돼 있다는 증거를 회수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워터게이트 침입자들은 사건 당시 딘 고문의 사주를 받고 DNC 관리 스펜서올리버의 비서 아이더 맥시 웰스의 책상 속에 보관돼 있던 창녀조직 관련 사진을 빼돌리려 했다고 말했다. 앞서 창녀조직 관련 사진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웰스는 리디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00만 달러 상당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볼티모어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