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18일 한국이 북한에 대한 방위능력을 강화하도록 3척의 구축함에 장착될 약 12억 달러(약 1조6천억원) 상당의 이지스 방공시스템을 판매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회에 통보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관리는 한국측이 자국산 신형 DX-3 구축함을 위한 이지스 시스템과 관련 장비 및 서비스 구매를 요청했다고 밝혔는데 7천t급의 새 구축함을 위한 계약은 오는 5월 체결, 현재 건조중인 3척중 첫번째 구축함이완성되는 2008년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산하 방위안보협력청은 이날 의회에 이러한 가능성을 통보하면서 "한국해군의 함정에 이지스 전투 시스템을 장착할 경우 북한의 침공 가능성에 대한 방위력을 증강시키게 될 뿐만 아니라 해상 통신망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안보협력청은 "이지스가 함상의 대공 전투능력을 향상시키려는 한국측 노력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측이 이지스 방공시스템의 모든 옵션을 택할 경우그 구매비용은 최고 12억 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지스 방공시스템은 약 100개의 공중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 추적해 대응할 수있는 강력한 위상단열(位相段列)레이더에 연결된 컴퓨터화한 지휘체계로 테일스 네덜란드사가 생산하는 APAR시스템과 경쟁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