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을 태운 미군 헬리콥터가 필리핀 해상에 추락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21일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은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섰으며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헬기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CH-47 치누크 헬기가 통상적인 병참임무를 위해 필리핀 남부바실란섬을 이륙해 세부 근처의 맥탄 섬으로 향하던 중 22일 오전 2시30분(현지시간)께 바실란섬 북부 해상에서 추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락 지점이 삼보앙가에서 북북동쪽으로 212km 가량 떨어진 해상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사고 헬기에 승무원 8명과 승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 미군 관계자는 치누크 헬기 2대가 추락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바실란섬에 특수부대원들을 수송중이었다고 말했으나 사고 헬기가 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지는확인되지 않았다. 사고헬기와 함께 비행하던 또 다른 CH-47 치누크 헬기 1대는 사고가 발생하자곧 수색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달 31일부터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된 이슬람 반군 '아부사야프' 소탕을 위한 6개월간의 합동 군사작전에 착수했으며 660여명의 미군이 작전에 참가하고 있다. 맥탄 공군기지는 미군이 바실란섬에서 전개하고 있는 대(對)테러 군사훈련을 위한 병참기지다. (워싱턴.삼보앙가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