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사무실로 우송된 탄저균 포자는 지난 1980년부터 미군이 비축중인 탄저균과 동일한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이번 탄저균 공격에 사용된 에임즈(Ames) 변종은 많은 실험실에 보관돼 있지만상원 우편물에 들어있던 탄저균과 유전적으로 완벽히 일치하는 탄저균은 5개 실험실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분야 과학자들이 밝혔다. 또한 이들 실험실이 보유중인 탄저균은 메릴랜드주(州) 포트 데드릭에 위치한미육군전염병연구소(USAMRIID)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과학자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곧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한 탄저균의) 최초 출처가 USAMRIID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 정부의 생물학무기 연구 프로그램이 탄저균분말의 출처일 가능성에 대해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중앙정보국(CIA) 대변인은 생물학 테러에 대한 방어수단을 연구하기 위한 CIA의 생물학전 프로그램에는 소량의 에임즈 변종을 사용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앞서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인 톰 대슐 의원은 이달 초 자신에게 배달된 탄저균편지는 군에서 종사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 보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FBI도 지난달 초 미국에 거주하며 생화학 지식을 갖고 있는 단독인이 탄저균공격의 배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 당국은 지난주 무기로 사용가능한 탄저균을 소량 생산했음을 인정했으나비축분중 사라진 것은 없어 최근 자행된 생물학 테러에 사용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설명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