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6일 이스라엘에 대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촉발된 중동 유혈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기 위한 중재외교를재가동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긴급회동한데 이어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전화접촉을 갖도록 지시 했으며 6일에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전화정상회동을 갖고 중동사태를 집중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무바라크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무바라크대통령의 중동평화 정착노력을 "용기있는 지도력"으로 찬사를 보내며 중동 유혈사태종식과 평화정착을 위해 상호 긴밀히 공조키로 의견을 같이 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중동 중재외교의 일환으로 아흐메드 마헤르이집트 외무장관이 샤론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을 각각 만나 중동사태 진정방안을 논의키 위해 급파됐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외교 측면지원과 함께 터키를 방문중인 파월장관과 중동현지에 파견된 앤터니 지니 미 중동특사 등 외교채널을 재가동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충돌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외교조치를 구체화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번 중동 유혈사태가 격화되거나 이로 인해 아라파트 수반개인신상에 위해가 가해져 최악의 상황이 조성되면 현재 새 국면을 맞고 있는 미국의 테러전에도 심각한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중재외교를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동현지에 파견한 앤터니 지니 미 중동특사로 하여금이날 샤론 총리 및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를 접촉토록 하는 한편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 시에서 아라파트 수반을 만나도록 지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5일 백악관에서 키엘 마그네 분데빅 노르웨이 총리와만나 분데빅 총리로부터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아라파트 수반의 서한내용을 전달받았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 서한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테러행위 중단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시 대통령은 샤론 총리에게 아라파트를 겨냥한 의도적인 위해가 가해지지 않도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