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아프가니스탄과 북한 등 지구촌31개 국가가 심각한 식량부족 사태에 처해 있다고 30일 밝혔다. FAO는 이날 발표한 `식량생산과 부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북한, 몽골, 캄보디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12개국과 아프리카 15개국, 유럽 2개국, 중남미 2개국 등 총 31개 국가를 식량부족 국가 명단으로 분류했다. 특히 이 국가들 가운데 미국의 대(對)테러전쟁의 표적이 된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심각한 식량부족국가로 분류됐는데, 아프간에서는 현재 약 750만명의 주민이 긴급 식량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는매우 위급한 상황이라고 FAO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라크 역시 식량부족상태에 있으며 아시아국가들의 경우 가뭄과 홍수, 태풍, 혹한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식량부족 사태를맞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국제 쌀 가격의 하락과 작황 기후가 나빠진데 따른 영향으로 쌀재배 농지가 감소함으로써 최근 7년만에 쌀 수확량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식량부족이우려된다고 FAO는 지적했다. (로마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