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중국의 '판다 외교'를 참고로 한 '오랑우탄 외교'에 나서는 모양새다.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하리 압둘 가니 말레이시아 플랜테이션·원자재부 장관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랑우탄 외교'는 말레이시아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팜유 수출국인 말레이시아는 팜유 생산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오랑우탄 외교'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잠재우기위한 대안책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럽연합(EU)는 삼림 벌채와 관련된 팜유·커피·고무 등에 대한 수입과 판매를 사실상 금지한 바 있다. 환경단체들은 팜유 농장을 만들기 위해 열대우림이 무분별하게 파괴되면서 오랑우탄과 같은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말레이시아는 오랑우탄 선물로 환경 파괴 우려를 잠재우고 외교적 관계를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야생동물 보호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의 홍보 업무를 맡는 부사장이 장시간 노동을 미화하는 발언을 하다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취징 바이두 부사장은 최근 중국판 틱톡 '더우인'을 통해 "홍보 분야에서 일한다면 주말에 쉬는 것을 기대하지 마라"라는 영상을 올렸다.영상에는 "휴대폰을 24시간 켜놓고 항상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는 영상을 통해 "난 직원의 어머니가 아니기 때문에 복지에 대한 책임이 없다"라거나 "왜 직원의 가정을 배려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의 경영에 불만을 토로하는 직원들을 향해서는 "이 업계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 영상이 게시된 후 비판 여론이 들끓자 그는 영상을 내린 뒤 "깊이 반성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바이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취 부사장은 "부적절한 영상으로 우리 회사의 가치관과 기업문화에 대한 대중의 오해가 발생한 점 사과드린다"며 "의사소통 방식을 개선하고 동료들을 더 많이 돌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이번 논란이 중국 정보기술(IT) 분야의 악명 높은 장시간 근로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과거 사람들이 '996 근무 문화'를 하게 되는 것은 '축복'이라고 했던 점을 언급했다. '996 근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을 근무하는 형태를 말한다. 중국 IT업계 장시간 근로 관행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중국 소셜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