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은 이슬람 병사들을 국제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시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사우디 신문 '아랍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관리의 말을 인용해 양국의 계획이 북부동맹점령지를 중심으로 아프간에 유엔 병력을 배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또 동맹국 병력으로만 평화유지군을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이나프랑스, 영국 등의 안과는 달리 이슬람 국가를 포함해 가능한 많은 국가의 병력을차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우디-파키스탄의 계획안은 이밖에 유엔의 후원 하에 아프간의 모든 정파가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하되 아프간의 과도정부 형태에 동의하는 당사국이나 주변국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아프간 과도정부는 각 민족의 인구 수와 정치적 역량 등에 맞춰 "균형된 대표성"을 갖도록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앞서 지난 14일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 뒤 정치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유엔후원의 회의를 주최하는데 동의한 바 있다. 아프간 회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회의에서 제시된 유엔의 5개항 계획 중에 포함돼 있다. 유엔의 계획은 북부동맹과 자히르 샤 전 국왕, 이란과 파키스탄이후원하는 단체 등을 한자리에 모아 정치적 해결책을 찾도록 요구하고 있다. (두바이 dpa=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