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 아메리칸항공(AA) 소속 A300 여객기의 추락사고 소식을 하루만인 13일 처음으로 논평없이 보도했다.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오후 8시 정규뉴스시간을 통해 미 여객기가 뉴욕 존 F.케네디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약 2분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으며 " 이로 인해 승객 246명과 승무원 9명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중앙TV는 또 뉴욕시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해 파괴된 여객기의 동체들이 공항주변의 민가에 떨어져 12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약 30명의 주민들이 부상했으며 6명이 행방불명 됐다고 말했다. 중앙TV는 이어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련해 비상국가안전보장회의를소집하고 연방수사국과 연방항공국으로부터 사고발생 경위를 청취했으며 긴급사고대책반을 가동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뉴욕시에는 1급경계령이 내려지고 3개의 주요 공항이 폐쇄됐으며 시내로 통하는 다리와 도로 등이 모두 차단됐다고 중앙TV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