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인도 군사장비 판매제한 조치가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간 정상회담 결과 해제될 것으로보인다고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이 10일 전망했다. 싱 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전날 부시-바지파이간 미-인도 정상회담에 따라 냉전에서 비롯된 인도에 대한 미국의 군사장비 판매 제한조치가 오는 12월 뉴델리에서 열릴 두 나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해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98년 핵실험을 강행한 인도와 파키스탄에 대해 취한 금수조처를 지난 9월 부분 해제한 바 있으나 인도에 대해서만은 그동안 지속돼 온 일부 전략물자의 수출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 국방장관은 민영 TV 아즈 탁(TV 오늘)과의 회견에서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위해 인도의 군사시설 이용을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장관은 미국이 직접 군사원조를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항만시설과 비행장 이용 등 일부 사항을 제시해 왔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미국의 요구에 인도는 직접 개입은 배제하고 있으나 대테러 지원용 병참지원은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델리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