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이슬람권이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침략을 거부하고 이의 즉각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관영 INA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지난 27일 세계 이슬람국가들의 연합체인 이슬람회의기구(OIC) 사무총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이 기구가 미.영국군의 침략과 살인, 파괴행위로 고통받는 아프간인들의 편에 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브리장관은 서한에서 OIC가 미국과 영국의 아프간인들에 대한 침략을 거부하고, 침략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며, 아프간인들에게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브리장관은 앞서 카타르 도하 OIC외무장관회담에서 이라크가 미국의 침략을 비난하고 이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불구, 이 기구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채 예상되는 민간인 희생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수준의 성명을 발표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라크는 미국과 영국군의 아프간 공격이 국제법을 벗어난 불법 침략이라며 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해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