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특전단 부대원들이 이미 아프가니스탄 내부에 잠입, 작전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 이들 특수부대원이 중앙정보국(CIA)의 공작활동을 지원중이라고 전하고 작전 중인 특수부대원은 소수로, 10년 전 걸프전쟁시 대규모 재래식 병력이 동원된 것과는 전혀 양상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전단 부대원들은 12명이 한조로 움직이며 전시에는 적진에 침투, 정찰작전을 수행하고 현지 게릴라를 조직,지원하거나 직접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신문은 한 고위 관리가 이들의 임무는 다수족인 파슈툰족 지도자를 설득, 탈레반민병대와 결별토록 하는 CIA의 작전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또다른 관리는 특수부대원이 조만간 추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찰, 항공기를 위한 목표 설정,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탈레반이나 테러 지도자에 대한 직접 공격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부대의 아프간 영내 진입 보도는 미국과 영국 주요 지도자들이 지상군 투입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언급을 한데 이어 미군이 반군 북부 동맹에 대한 공중지원및 탄약 공급을 발표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앞으로 몇 주간의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지만 우리는 목표 달성을 위한 궤도에 올라있다"면서 "공중전력으로만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도널즈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특수부대의 아프간 영내 진입에 관한 언급을 피하면서 "항공기 만으로 충분한 타격을 줄 수는 없다"고 말해 지상군 투입 필요성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어 반군인 북부 동맹의 카불 및 마자르-이 샤리프 진격을 지원하기위해 공중 지원 및 탄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