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사마 빈 라덴 색출생포와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테러응징전이 공습 7일째를 맞아 군사전이외에 국내 탄저균확산 공포와 강경 이슬람 아권국가들의 반미시위 격화, 빈 라덴 세력의 대언론 선전공세 강화 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등 부시 행정부는 14일 아프간에 대한 초반 군사공격을 성공적으로 평가, 2단계 특공지상전 준비에 들어갔으나 공습 1주일을 맞아 국내외에군사전이외의 새로운 전선이 형성됨에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미 국내에서 추가 테러보복으로 보이는 탄저균 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가운데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이란 등 일부 이슬람 아랍권에서의 반미시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빈 라덴 추종 핵심세력이 CNN 등 미 언론망을 이용해빈 라덴 육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선전공세를 강화하고 나서자 미국은 이로 인해자칫 아프간 전선에 혼선이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테러응징을 위한 미국의 아프간전은 부시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장기전 양상으로 갈 수 밖에 없어 만약 아프간전 초반부터 군사전이외에 다양한 전선이 형성, 미국민 단합 및 군사행동에 혼선이 야기될 경우, 미국으로서는 빈 라덴 색출생포와 탈레반 정권 고립와해라는 단기목표 달성에 중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주말 주례 라디오 연설과 14일 캠프 데이비드 전략구수회의를 통해 탄저균 확산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 해소와 추가 테러차단을 위한 대책을 점검, "미국민의 불안을 알고 있으나 보복테러에 대한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신뢰를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우편물 배달에 의한 탄저균 확산으로 화생방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전례없이 확산, 워싱턴 포스트, CNN 등 미 주요 언론들이 머리기사로 이를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표명해 워싱턴 시민을 비롯한 미국민들은 생화학 테러 확산에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도 이번 탄저균과 빈 라덴과의 연계성을 지적하고 ""추가 테러 위협은 실재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빈 라덴의 대변인 술레이만 아부 게이스는 미 방송에 방영된 메시지에서여객기 충돌을 이용한 추가 테러를 위협하면서 미국과 영국에 있는 이슬람교도들은여객기 여행이나 고층 건물을 피할 것을 촉구함에 따라 미국민들은 아프간 전황보다추가 테러에 더욱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프간 탈레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는 미국의 공격이 빈 라덴보다는 이슬람 정권 파괴를 겨냥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이슬람권에 대한 공격이라고 선전하고 나섰다. 부시 대통령이 미국민들에게 추가 테러에 대한 예방책을 충분히 강구중이라고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 알 카에다 테러세력이 자신들의 추가 테러 위협대로 미 국내외 공공시설이나 항공기 자살테러를 다시 강행할 경우, 사태는 예기치 않은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워싱턴 군사외교 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아프간 인접 파키스탄에서 반미 유혈시위가 격화되고 이란측이 미국의아프간 공격을 "테러"라고 비난하며 반미노선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인도 등지에서 반미시위가 심화되는 등 일부 이슬람 아랍권동태가 심상치 않은 방항으로 흐르고 있어 20일 중국을 방문을 앞두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향후 군사외교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