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미국 테러 사건이후 모든 이슬람들은 테러리스트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슬람들은 당분간 서방 여행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12일 이슬람 국가 관광 장관 회의 개막연설에서 "10여년 전부터 이슬람들은 서방언론에서 테러리즘, 투쟁주의, 극단주의, 반서방주의자들로 묘사돼 왔다"면서 "이번 미국 테러 사건 발생으로 이제 모든 이슬람들은 테러 용의자로인식돼 공항에서 수색과 심문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베르나마 통신이 전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슬람 신도 아닌 다른 종교 신자들도 테러리스트들이 있다면서 모든 이슬람이 테러리스트로 수색을 받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불공평한 처사는 이슬람들을 분개토록 만들어 비호의적인 세계에 등을 돌리고 테러를 선택하는 이슬람들에게 동조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슬람은 당분간 수모를 참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역량과 기술과 지식을 갖춰 나라를 발전시키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또 미국은 아프간 공격으로 테러리즘을 저지할 수 없기 때문에아프간 공격을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공격은 테러리스트들 뿐만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을 다치게 할 것이며 심지어는 테러 혐의자들이 아프간인이 아닐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야당 범말레이시아 이슬람당(PAS)이 선전을 선포한데 대해 " 이슬람을 보호하는 체하면서 표를 끌기 위한 작전"이라고 비난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