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선진국들이 극빈국의 부채 탕감을 미끼로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제3세계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등 선진7개국(G7)과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이 극빈국(HIPC:Highly Indebted Poor Country)들의 빚을 추가로 탕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극빈국들에 대한 추가 부채 탕감은 서방측의 대(對)테러전쟁과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이슬람권 등 제3세계의 지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추가 탕감액의 규모는 1백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G7과 IMF 세계은행은 지난해 전세계 30개 극빈국들에 대해 모두 2백10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탕감해주기로 합의했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