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보요원들이 이미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돼 반(反)탈레반 세력인 북부동맹과 접촉하고 있다고 알랭 리샤르 프랑스 국방장관이 8일 확인했다. 리샤르 장관은 그러나 이들 외에 프랑스 특수부대나 다른 병력이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돼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앞서 리샤르 장관은 이날 `프랑스-앵포'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프랑스 특공대나정보 요원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해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여러분은 그렇게상상할 수 있다"고 대답했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현재 특수부대 파견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특공대가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장-프랑수아 뷔로 국방부대변인은 프랑스 사복 정보요원들이 북부동맹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샤르 장관은 또한 이날 유럽1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프랑스와 미국이 프랑스군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탈레반및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에 참여할 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하고 "프랑스는 특수부대, 공수부대 또는 추가 해군지원등의 형태로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가 이미 위성과 지상 요원들을 동원, 미국을 도와 공격 목표물들을정찰했다고 말했다. 리샤르 장관과 위베르 베드린 외무장관은 9일 하원 국방.외무위원회에서 미국의보복 공격에서의 프랑스의 역할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한편 베드린 장관은 8일 RTL라디오와의 회견에서 프랑스는 탈레반 정권이 빈 라덴 인도를 거부한 상황에서 미국의 군사행동은 "불가피하고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연대의식을 갖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행동이 따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일반 주민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가 취해져야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보복공격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것이 아니라 테러 네트워크를 목표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군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에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미 영공을 개방하고 프랑스 해군이 인도양에서병참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