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0월 7일부터 이틀간 이뤄질 중국방문 기간에 중.일 전쟁의 도화선이 됐던 '노구교(盧溝橋)'를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937년 7월 중.일 양국 군대가 출동을 빚었던 베이징(北京) 남서쪽에 위치한 노구교를 방문하고, '항일 전쟁 기념관'도 둘러보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신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한 중국측의 강력한 문제제기를 의식, 노구교 방문을 통해 야스쿠니 참배가 역사를 미화하거나 전쟁을 긍정하려는 행위가 아님었음을 강조할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노구교 방문이 성사될 경우, 이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 이후 2번째가 된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