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오스마 빈 라덴의 형인 압둘라 아와드빈 라덴이 15일 "테러범들은 이슬람의 근본 계율을 위반했다"며 비난했다고 런던에서 발행하는 아랍 신문인 일간 아시라크 알-아와사트가 15일자로 보도했다. 압둘라는 "나 자신과 빈 라덴의 모든 가족이 한 목소리로, 가장 강력한 어조로무고한 남자들과 어린이, 부녀자를 숨지게한 끔찍한 테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압둘라는 또 "우리는 이러한 행동이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신앙의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들은 모든 종교와 모든 인류로부터 지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가족은 지난 94년 2월 19일 빈 라덴의 행동과전략 등에 대한 인연을 끊었으며, 그들과 일절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싶다"고 덧붙였다. ○..미국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한 아프가니스탄에대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아프간의 아랍인들이 최근 수도 카불 인근의 한지역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카불의 택시기사 굴자르에 따르면 매일 다수의 아랍인들이 카불 외곽 60㎞ 지점에 있는 미산-에-로가르로 이동하고 있으며, 여기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아랍인 추종자 400여명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라는 것. 굴자르는 "아랍인들이 30달러를 주고 태워달라고 하지만 위험해서 가기 싫다"고말했다. 그는 또 "아프간 사람들은 가난하고 굶주렸으며, 아무 것도 없다"면서 "빈라덴이 떠나면 모든 아프간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미국의 반(反)테러 공격이 임박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 13일 40명의 직원을 철수한데 이어 오는 주말 추가로 직원을 철수할 것이라고 한 대변인이 14일 말했다. 이 대변인은 15일 14명의 직원이 추가로 카불을 떠나 파키스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으나, 16명은 현지에 남아 철수가 필요할 지 여부에 대해 현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난민촌에서 14일 1천500여명이 모여 미국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대형 초상화를 들고 시위를 벌이자 팔레스타인 경찰이 당황해 이를 취재한 외신기자의 카메라를 압수했다. 팔레스타인 사복경찰은 이날 AP 통신을 포함한 외신 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하자AP 사진 기자의 카메라를 포함해 일부 비디오 카메라 테이프를 강제로 압수한 뒤 반환 요구를 거부했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는 불법으로 이뤄진 것이며, 경찰은이러한 불법 행위를 취재한 언론 장비를 압수했다"고만 밝혔다. ○..이달 말 이탈리아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14일 반전 시위대 200여 명이 나토가 미국의 테러 응징에 관여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위해 몰려들었다. '노 글로벌(No Global)'이라는 현지 소재 한 단체는 `전쟁의 소용돌이를 잠재우자'라는 피켓을 내걸고 "나토는 평화로운 미래를 건설하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외쳤다. (워싱턴.런던.예루살렘 AP.AFP.dpa=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