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충돌 테러사건으로 실종된 뉴욕의 한국 교민은 3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사건과 관련된 한인 피해를 집계중인 뉴욕 총영사관은 12일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연락두절 신고가 36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들 신고는 세계무역센터에 사무실이 있는 한인 중 테러사건 뒤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친지들이 총영사관 상황실에 접수한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36명 가운데 28명은 세계무역센터 내부 사무실에서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8명은 센터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사관측은 또 세계무역센터에 입주해 있는 지사 및 상사 주재원 33명 중 32명의 소재는 확인됐으나 LG화재 구본석 지점장은 여전히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 지점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뉴저지의 자택을 나서 비행기 충돌 순간 사무실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새벽에는 보스턴의대 교수로 재직중인 김지수씨(여·35)가 교포 가운데 최초의 사망자로 확인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교포 2세인 김씨는 11일(현지시간) 남편과 두살짜리 딸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친정을 방문하기 위해 보스턴발 LA행 비행기를 탔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