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웹 서버를 훼손시키는 '코드 레드(Code Red)'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응, 나흘간 웹 사이트를 폐쇄한 이후 24일 일반접속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웜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않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이 폐쇄된 사이트를 다시 열도록 훈령을 내렸으며 웜 바이러스는 활동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타곤은 모니터에 '중국인에게 해킹당했다(Hacked by Chinese)'라는 글씨와 함께 웹사이트들을 손상시키는 웜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조치로 지난 주 관련 웹사이트의 일반 접속을 중지시켰다. 지난 주 활동을 개시한 웜 바이러스는 이미 최소한 컴퓨터 30만대를 감염시켰으며 궁극에는 백악관 웹사이트(www.whitehouse.gov)를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악관 관리들은 그러나 웜 바이러스가 웹 사이트를 공격하기 직전 모종의 보안조치를 취해 공격을 모면했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키글리 국방부 대변인은 웜 바이러스는 서버들을 손상시킬 수 있고 자체 복제한 뒤 다른 서버에 보내 더 많은 피해를 입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글리 대변인은 "양측 서버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그 다음에는 약 100개의 다른 사이트를 감염시킬 수 있다. 따라서 직접 공격을 받은 서버뿐 만 아니라 본의 아니게, 자신도 알 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100개 서버의 감염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코드 레드'는 지난 19일 출현했으며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카네기멜런대에 위치한 컴퓨터해킹 조기경보기관인 컴퓨터 긴급대응반(CERT)이 경보를 발령했다. (워싱턴 AFP.dpa=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