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는 18일 한국국회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시정이 촉구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등 교과서 왜곡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자신의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한.일 양국간 우호협력 원칙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만큼 이들 문제(교과서 문제)에 대해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교과서 왜곡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는 한국과 중국, 대만의 요구를 전면 거부한 지난주 일본측의 입장과는 상당히 달라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특히 "교과서 문제는 단 하나의 문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양국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부문은 많다"면서 "우리가 감정에 치우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측의 결의가 일본의 대응에대해 강한 불만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제, 교과서 왜곡문제로 최근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데 대해 진정으로 유감스헙다면서 상호 이해를 위해 냉정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촉구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kk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