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0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合祀)돼 있는 A급 전범들의 분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연립 여당 간사장들과 함께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야마사키 간사장은 이날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A급 전범의분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회담후 기자들에게 일본에 돌아가면 A급 전범 분사 문제에 대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그동안 총리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둘러싼 한국, 중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A급 전범 분사가 필요하든 지적이 일부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었다. 특히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자민당 전 간사장은 지난 99년 관방 장관 시절 때 야스쿠니 신사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A급 전범 분사와 함께, 종교 법인으로 돼 있는야스쿠니 신사를 특수 법인으로 전환할 것을 제의했으나 이해 당사자들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A급 전범의 분사가 이루어질 경우 일본 총리 등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