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진이 죽음을 앞둔 심장병 말기 환자에게 처음으로 충전기로 작동하는 인공심장을 이식, 심장병 환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대 의료진은 3일 유대병원에서 티타늄과 플라스틱 펌프로만들어진 인공심장을 환자에게 이식했다. 의료진은 이 인공심장이 환자의 생명을 한달 정도 연장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술은 라만 그레이 박사와 로버트 다울링 박사가 집도했으며 병원측은 수술 후"환자는 현재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의 신원에 대해서는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아비오메드사(社)가 만든 자몽 만한 크기의 이 인공심장이 심장질환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비오코르(AbioCor)'로 불리는 이 인공심장은 사람의 가슴 안에 이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환자들이 인공심장 이식 후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어 기존 인공심장보다 한 차원 발전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비오코르는 충전기 전기로 작동하며 충전기는 환자의 횡격막을 통해 인체 밖으로 연결된 전선을 통해 재충전할 수 있다. 아비오메드사의 데이비드 M. 레더맨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올해 초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소 5명에 대한 인공심장 이식 허가를 받았으며 결과가 좋으면 더많은 환자에게 이식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심장 이식 대상은 만성적인 진행성 심장질환 환자 중 30일 이내에 사망할것으로 예상되고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받을 수 없는 환자여야 한다. 레더맨 사장은 "이번 인공심장 이식의 일차적인 목표는 환자들의 생명을 두 배이상 연장해 60일 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빌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