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재팬 프리미엄''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재팬프리미엄은 지난 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일본은행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할 때 지불했던 추가금리를 말한다.

오래된 ''유령''과 같은 재팬 프리미엄이 다시 살아난 것은 최근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일본은행의 부실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기관들은 일본은행들의 ''건강성''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며 일본은행에 대해서는 비일본계 은행들이 자금을 빌릴 때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 30일 현재 재팬프리미엄(6개월 만기)은 0.0225%포인트로 최근 가장 높았던 1월 18일의 0.0375%포인트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프리미엄도 3년전 외환위기 당시의 그것과 비교해선 낮은 수준이다.

외환위기때 재팬프리미엄은 거의 1%포인트에 육박했었다.

그렇지만 지난해만 해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재팬프리미엄이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은 일본의 금융시스템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반증이다.

이와 관련, ING베어링스도쿄의 분석가 제임스 피오리오는 "우리는 재팬프리미엄의 재등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나는 투자자들에게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